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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 정진영 원장] 침독 치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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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독, 치료해야 할까?

여의도 오라클 피부과 전문의 정진영 원장

 

침독은 접촉성 피부염의 일종입니다.

침독이라는 피부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 유아에서 입가가 붉고 예민해진 상태를 보고 침독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침독은 영 유아에서 침에 의해 입가의 피부가 자극되어 예민해진 일종의 접촉성 피부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접촉성 피부염은 외부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하며, 습진의 일종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타액에는 음식을 소화하기 위한 효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접촉하게 되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기저귀 피부염도 일종의 접촉성 피부염으로 유아의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기저귀의 습기나 마찰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침독의 증상을 확인해 보세요

침독은 주로 타액의 분비가 많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타액이 닿고 흐르는 부위인 입 주변이나 턱에 잘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분홍빛의 편평한 병변으로 발생하다가 심해질수록 더 빨갛고 튀어나온 병변으로 바뀌며, 심하면 노란 진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표현은 하지 못해도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어서 손이나 옷으로 만지고 비빌 수 있는데, 자극이 가해지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해주어 더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독과 아토피 피부염은 구별해야 합니다.

침독은 유아의 아토피 피부염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유아(생후 2달부터 2세사이)의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2-3개월 이후에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홍반으로 나타나며, 흔히 태열이라고 부릅니다. 머리와 팔다리의 바깥쪽(폄 부위)에도 습진 병변이 동반될 수 있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침독이 있다고 모두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부위에 특징적인 습진 병변이 나타나므로, 확실한 진단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독 예방은 침을 부드럽게 닦아주고,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침을 많이 흘릴 때 잘 관리해주는 것이 침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침을 많이 흘릴 때는 침이 오랫동안 피부에 닿아있으면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잘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닦을 때는 세게 문지르면서 닦는 것은 오히려 피부를 예민하게 자극을 줄 수 있으니, 깨끗한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면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매번 비누와 같은 세정제로 닦아주는 것은 좋지 않으며, 물로 닦아주더라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씻은 후 물을 닦자마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침독은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침독이 발생하였다고 하면, 보습제만으로 호전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제(약한 스테로이드)를 소량만 사용해도 병변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으나,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더 오랫동안 치료제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피부염이 지속될수록 이차 세균감염이나 곰팡이 감염이 동반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침독으로 의심되는 병변의 정도가 심하거나, 노란 진물이 많이 나거나 농포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