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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 윤성환 원장] 만성 단순 태선(Lichen simplex chronicus)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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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단순 태선(Lichen simplex chronicus)이란?

피부과 전문의 윤성환 원장(모델로 피부과)

 
만성 단순 태선(Lichen simplex chronicus)은 피부의 가려운 부위를 계속적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반복하여 긁거나 문질러서 피부가 두꺼워지고 어두워지며 마치 가죽처럼 되는 태선화(Lichenification)가 심해지는 질환입니다. 가려움증이 주 증상인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등의 습진과, 벌레물림, 흉터, 피부백선증 등의 피부질환 부위에서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피부도 건조증이나 스트레스로 유발된 가려움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만성 단순 태선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성 단순 태선의 원인과 증상

모든 연령대, 모든 인종 및 남녀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30~50대에 호발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정신적인 긴장과 불안이 만성 단순 태선의 유발 인자가 될 수 있어 수험생 등에서도 간혹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곳이나 가려운 곳이면 발생할 수 있지만, 손이 잘 닿을 수 있는 목덜미와 어깨, 팔다리 중에서도 손목과 발목, 그리고 엉덩이 및 사타구니 등에 잘 생깁니다. 무의식적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얼굴의 특정 부위를 만지는 버릇이 있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직 어느 정도의 물리적인 자극이 발생하게 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피부 병변의 초기에는 반점, 홍반, 수포 등의 습진과 같은 모양을 보이다가, 병변이 지속되면 국소적으로 확장되며 두꺼워지는 판과 윗부분에 발생하는 인설(하얀 각질), 그리고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과색소 침착이 동반됩니다.

 

만성 단순 태선의 치료

치료에는 우선적으로 계속 피부를 긁거나 자극하는 행위를 멈추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가려움증을 해결해야 하는데,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가려움증-긁음-태선화의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재발이 흔하며 심지어 치료하는 동안에도 기존의 병변은 좋아지는데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가려움증의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면 찾아서 해결하고, 정신과적인 문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정신과에 자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주 증상인 가려움증은 항히스타민제와 항불안제 등을 사용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소적으로 강한 스테로이드제 연고인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clobetasol propionate), 디플루코르톨론 발러레이트(Diflucortolone valerate), 베타메타손 디프로피오네이트 (betamethasone dipropionate) )등의 도포가 필요합니다. 또한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독세핀(Doxepin), 캡사이신(Capsaicin), 타크로리무스(Tacrolimus)나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 크림이나 연고를 보조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광파장 혹은 단파장 자외선B등 광선치료나 액화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태선화가 심할때는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이용한 밀폐 요법이나 스테로이드의 병변 내 주사가 도움이 되며 이차적인 감염이 발생할 시에는 경구용 또는 국소용 항생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적절한 휴식과 정신적인 긴장완화가 동반된다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만성 단순 태선의 예방

예방적으로는 습관적으로 긁게 되면 태선화가 더 심해져 가려움증이 더 악화되므로 더 긁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려움증-긁음 순환(itch-scratch cycle)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 바디로션 등을 규칙적으로 사용하여 건조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또한 정신적인 긴장과 불안을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노력도 도움이 되겠습니다.